인제산불 진화율 93%·밤샘 진화…일출 동시에 헬기 35대 투입(종합2보)

작성일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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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산불 진화율 93%·밤샘 진화…일출 동시에 헬기 35대 투입(종합2보)
산불 영향 구역 63㏊·화선 5.3㎞ 중 0.3㎞ 남아…오전 주불 진화 목표
인제·양양 주민 372명 대피…김진태 지사 "주민 생명·안전 최우선"

(인제=연합뉴스) 임보연 이재현 류호준 기자 = 26일 강풍을 타고 확산해 산불 2단계까지 발령된 강원 인제 산불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해 밤샘 진화 중이다.
산불이 난 인제를 비롯해 인접 지역인 양양 주민 37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오전 중 완전 진화를 목표로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 진화율 93%…남은 화선 중 서쪽 200m에 집중 진화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인제군 상남면 하동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93%다.
당국은 주간에 헬기 32대, 진화 차량 100대, 인력 508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주불을 잡지는 못했다.
현재 야간 산불 진화에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520명과 장비 106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총 화선 5.3㎞ 중 남은 화선은 0.3㎞이고, 산불영향 구역은 63㏊로 추정된다.
매시간 영화상 드론을 활용해 화선·화세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서쪽 200m 화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35대를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바람이 잔잔하고 기류가 약한 오전 시간을 주불 진화의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불 발생 3시간 20여분 만에 '2단계'…인제 243명·양양 129명 대피
불은 이날 오후 1시 18분께 인제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오후 2시 30분 발령)에서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평균 풍속 7∼11m/s, 예상 진화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인제군은 산불이 번지는 방향에 있는 기린면 주민에게 오후 3시 11분 대피 안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주민 243명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양양군도 오후 7시 18분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해당 마을 회관과 국민체육센터로 각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대피한 양양 주민은 129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군부대도 산불 위험이 감지됨에 따라 산불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과 관련한 장병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양양고속도로 양방향 전면 통제…국도 등으로 우회 조치
산불 연기로 인해 통행 차량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방향 구간도 통제 중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 오후 2시 47분부터 본선 양방향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서울 방면은 양양 분기점∼인제 나들목 35㎞ 구간, 양양 방면은 동홍천 나들목∼양양 분기점 73㎞ 구간이 각각 전면 통제됐다.
양양 방향 주행 차량은 동홍천 나들목에서 국도 44호선으로 우회하고, 서울 방향은 양양 분기점에서 우회 조치 중이다.
차단 해제 시간은 산불 진화 상황을 고려해 정해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인근 국도는 온종일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다.

산불 발생 초기부터 도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대응 상황을 살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주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산불 대피 주민은 물론 인접 지역도 주민 대피계획을 수립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며 "산불로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만큼 귀경길 차량 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교통 대책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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